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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빈 백의 백(白)분 토론이요, 편 가르는데 집중된 나눌 분, 백분(分) 토론” “불과 한 달 전의 얘기를 되풀이하는 것은 방송전파 낭비, 해괴한 논리로 점철된 소음공해”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각종 현안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극히 실망스럽다”며 비난을 계속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29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미래에 대해 어떤 희망이나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극히 실망스런 입장만 나왔다”고 노 대통령의 토론 내용을 비판했다.
황진하 국제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방미에 대한 ‘판깨기’ 발언에 “미국 조야에서 느끼는 (판깨는)장본인이 노 대통령이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하고 왔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독재에 찬성한 사람들만이 애국한다고 생각하는 오만이야말로 한국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도 “안보문제로 특유의 편 가르기 하는 언급을 보며 어떻게 책임지려 망발을 계속하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대변인은 ‘전작권 환수와 북한의 핵실험과는 별개 문제’ ‘전작권 환수와 전쟁 가능성은 별개’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전작권 환수와 전쟁 가능성은 별개라고 운운하는 것은 정략적 목표달성을 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발언을 정책위 및 상임위 차원에서 분석해 사안별로 반박하기로 하는 한편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방송사측에 한나라당 대표의 연설기회 마련도 촉구하기로 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민심과 동떨어진 축음기를 돌려놓은 토론회에 불과했다”면서 “반론권 차원에서라도 야당대표에게도 동일한 토론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당 우상호 대변인은 “대통령의 방송참여는 업무해설 방안 중 하나”라며 “야당의 대표가 국민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언론이 열려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