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참관지 초점 `경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평양의 3대혁명전시관 내 중공업관과 남포의 서해갑문, 평화자동차 등 3곳의 참관지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평양방문 기간에 방문하게 될 참관지 3곳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게 될 핵심의제 중 하나인 남북경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서해갑문과 평화자동차가 위치한 남포의 경우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2의 개성공단 추진 후보지 중 1곳으로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노 대통령은 평양방문 첫날인 2일 오후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평양시 서성구역 연못동에 위치한 3대혁명전시관 내 중공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3대혁명전시관은 지난 1993년 4월 설립됐으며, 연건축 면적 8만㎡에 총서관과 전자공업관, 중공업관, 경공업관, 농업관, 새기술혁신관 등으로 구성돼있다. 지난 1998년에는 김일성(金日成) 전 주석과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문건들과 사진, 친필원고들을 전시한 주체사상 노작전시관이 개관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전시관 방문이 북한의 주체사상을 전시해놓은 주체사상 노작전시관을 피해 중공업관으로 제한한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또 평양 방문 마지막날인 4일 오전에는 항구도시인 남포시에 위치한 평화자동차 남포공장과 서해갑문을 잇달아 방문한다.

평화자동차 남포공장은 통일교 계열의 평화자동차와 북측 조선민흥총회사가 70대 30의 지분으로 1998년 설립했다. 쌍용자동차에서 각종 부품들을 들여다 남포공장에서 도색ㆍ조립ㆍ품질검사를 한다
쌍용자동차에서 시판 중인 체어맨이 이 곳에서 조립 생산돼 북한지역에 `준마’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기도 하다.

서해갑문은 북한이 노 대통령의 방문을 희망한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서해갑문은 대동강 홍수 조절과 농경지 확보, 항만 개발 등을 위해 지난 1986년 완공된 다목적 방조제다.

이곳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방문한 북한의 관광명소로서 평양에서 불과 50km 떨어져 있지 않아 김 위원장이 동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특히 서울 귀경길에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개성공단을 직접 방문해 시찰하면서 남측 공단 관계자들과 북측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