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워싱턴 향발..14일 한미정상회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오후 (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등 유럽 3개국 순방 및 헬싱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 워싱턴으로 향한다.

노 대통령은 14일낮(한국시간 15일 새벽)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데 이어 귀국길에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등 16일까지 3박4일간 미국을 실무방문할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11월 부시 대통령의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기간에 열린 경주 정상회담 후 10개월만이자 참여정부 출범 후 여섯번째이다.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안보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양국이 동맹을 통해 공동으로 지향하는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공동이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또 “현재 진행중인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순조로운 협상 진행을 위한 정상 차원의 결의나 지지 의지를 서로 나눌 수 있을 것이며 동북아 지역 정세 전반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이와 함께 환수 시기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수준과 관련, “국내적으로 상당한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양 정상간에 논의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동맹을 통해 지향하고자 하는 공동 비전이 무엇인가라는 틀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공동언론발표문 형태는 아니지만 공동기자회견 형식 등을 통해 회담의 합의사항 또는 양 정상의 공통된 인식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14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을 차례로 접견하고 경제계 인사 오찬, 의회지도자 면담 등의 일정도 갖는다.

노 대통령의 폴슨 재무장관 접견은 미국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미국 재무부가 주도하는 대북 금융제재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폴슨 재무장관 접견과 관련, “한국의 안보상황과 경제 여건 등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에서 보는 시각을 듣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송민순 실장은 6자회담을 대체하는 다자회담 제안 가능성과 관련, “6자회담을 무력화시켜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6자회담의 참가국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12일 파보 리포넨 핀란드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핀란드의 대표적인 산.학.연 협력도시인 오타니에미를 방문하는 것으로 5박6일간의 핀란드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