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신의주 등 특구 총리회담서 협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7일 `2007 남북정상선언’과 관련, “특구와 관련해 신의주, 나진.선봉 등도 제기했으나 북측이 이후 총리회담에서 협의해 나가자고 함으로써 자연히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단 초청 간담회에서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정상회담의 과정과 분위기 등을 전하고 자문위원단 활동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시드니에서 한 발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관심이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합의가 도출됐다”는 점을 설명했고, “서해 평화협력특별지대와 관련해서는 개성-해주-인천을 하나로 묶는 큰 그림을 그리고 추진하는 등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핵문제는 정상회담 중 김 위원장이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불러 6자회담 합의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하는 등 북측이 확고한 해결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사전조율이 제대로 없었는데도 실제 정상 간 회담 시간에 비해 상당히 많은 합의를 도출한, 역사에 기록할 만한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간담회에 참석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결과, 미측 인사들이 이번 회담을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 조화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합의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되살리고 6.15 공동선언으로 구축된 남북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 합의라고 평가한 뒤 남북관계에서는 합의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천도 매우 어렵고 중요하며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면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양한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고 김 부대변인은 전했다.

또 참석자들은 북측의 자존심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안, 국회와 NGO(비정부기구) 등을 비롯한 전 국민적 차원의 후속조치 필요성, 단기적 실천과제와 장기적 과제를 구분한 접근방법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전체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경협에서 서해 평화협력특별지대 합의는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종전선언 등에 대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 통일장관,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등 자문위원 15명이 참석했고, 문재인 비서실장과 성경륭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이 배석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