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김영남 면담…현안논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후 평양시내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남북관계 현안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면담은 당초 오후 3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낮 평양시내 모란봉 구역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가 길어지는 바람에 1시간 늦은 오후 4시에 시작됐다.

노 대통령은 북측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김용걸 만수대 의사당 의례 책임자의 영접을 받으며 만수대 의사당에 도착, 의사당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남측 공식 수행원들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 남측 수행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노 대통령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회담장으로 향했고, 회담장 앞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9명의 내각 책임자들이 도열, 노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장 자리에 앉은 뒤 노 대통령에게 “점심 드셨습니까. 이번에 육백리 먼길을 넘어오셨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고, 노 대통령은 “우리 일행을 따뜻이 성대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위원장님 말씀을 듣고 보니 먼길인데, 감회가 새롭다”면서 “느낌은 가까운 것 같다. 이번 방북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재정 통일, 김장수 국방, 변재진 보건복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권 부총리, 김우식 과기부총리, 임상규 농림 장관,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 순으로 남측 공식수행원들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김 위원장도 바로 옆에 앉은 김일철 부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용삼 철도상, 라동휘 육해운상, 최창식 보건상, 권호웅 내각사무국 참사(남북장관급회담 북측단장), 최승철 부부장, 이경식 농업상 등 내각 각 부문 책임자들을 소개했다. 당초 김일철 부장은 참석 대상자에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회담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남북간 경제협력 강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간 면담은 당초 오후 5시까지 1시간동안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예정시간을 훨씬 넘긴 채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김영남 상임위원장 면담 후 예정됐던 노 대통령의 3대혁명전시관내 중공업관 방문 일정도 3일로 미뤄졌으나 3일 예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