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美 법집행과 6자회담 노력 조화돼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3일 미국의 대북 금융제제 조치와 관련, “미국의 법집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14일 오전) 숙소인 영빈관에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 동결 등 대북 금융조치에 대한 미국측의 설명을 듣고 이같이 밝혔다고 윤대희(尹大熙)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과,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추진 과정에서 한국의 경제력에 비해 과소배정된 IMF 쿼터를 증액시키기 위해 노력해준 미국의 협조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앞으로 IMF 개혁 과정에서 양국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은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무역자유화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슨 장관은 또한 “한국경제가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오늘과 같이 성공한 것은 국제사회의 모델이 되고 있다”며 환율 유연성 확대를 포함해 무역수지 균형을 이뤄내기 위한 국제적인 정책협조 과정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무역자유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한 뒤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고 한미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라며 FTA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은 폴슨 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주로 한미간 경제협력에 대한 평가와 무역자유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 논의가 진행됐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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