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진을 붙잡고 통곡하는 어머니를 보면…”

▲ 생사확인이 끊긴 딸을 추모하며 헌화를 하고 있는 탈북자 ⓒ데일리NK

“납북된 친구,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고 여겼는데……”

북한인권국제연대 주관으로 1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김정일에게 희생된 300만인 추모제’ 행사가 열렸다. 2시부터 시작된 추모제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납북자가족협의회 홍보대사이자 가수인 이광필 씨는 87년 납북 후 탈북을 시도하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죽은 친구 이재환 씨에게 전하는 추모 편지를 낭독했다.

“너의 어머니가 네 사진을 붙잡고 우는 모습에 나는 할말을 잃었고 울분이 치밀어올라 견딜 수 없었다”며 오열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50여 개의 영정에 유가족이 헌화와 분향를 하고 요덕정치범 수용소 생존자인 김영순 씨의 살풀이 춤, 한창권 자유북한인협회 회장의 추모시 낭독 등이 진행됐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며 “북한주민들은 굶어 죽고 병들어 죽고 노예처럼 사느니 단 하루를 살더라도 배불리 먹고 인간처럼 자유를 누리며 살고 싶다며 통곡하고 있다”며 안타까움 심정을 전했다.

도 대표는 “350만 명 북한주민들이 굶주림과 질병, 공개처형 등으로 죽어갔다. 이는 북한주민 2천만 명중 10~15%에 해당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 10만에서 30만에 이르는 탈북 주민들이 외국 땅에서 생존을 위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고, 그 중 극히 일부인 1만 명만이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들어왔다”고 했다.

이날 ‘유엔사무총장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낭독한 최용호 자유청년연대 대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 2천3백만 북한 주민은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서 “지난 10여 년에 걸쳐 북한주민 3백만 명이 희생된 것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신우 미국 북한자유연대 부회장은 “북한인권을 도구로 북한 정권을 압박하는 이런 비극의 뿌리를 없애자”며 “우리활동의 목적은 살인마 김정일과 그를 추종하는 악의 세력을 타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희생된 북한 주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준비된 50여 개 영정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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