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불법취업 북한 근로자 54명 추방”

네팔에 관광비자로 입국해 건설공사에 투입됐던 북한 근로자 54명이 모두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4일(현지시간) 네팔 일간지 안나푸르나포스트가 지난 1일 “네팔 보안기관이 이들의 불법노동 사실을 확인하고 공사현장에서 수도 카트만두로 추방했다. 이들은 결국 네팔을 떠났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근로자들은 1월 초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해 수도 카트만두에서 잠깐 머문 뒤 북부 신두팔촉으로 이동, 북한 남남협조총회사가 수주한 수력발전소 수로 터널건설 사업에 투입됐다. 네팔에서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 일하는 것은 불법이다.

네팔 보안당국은 북한 노동자들이 불법 고용돼 일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간 뒤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근로자들은 곧바로 공사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이 회사는 네팔 내무부와 이민국에 각종 로비를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나푸르나포스트는 “남남협조총회사가 정부 관련기관에 이들 노동자들의 근로허가를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 노동자들이 폭발물을 이용한 터널 발파작업에 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과거 인민군에서 복무할 때 폭발물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폭발 전문가들”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네팔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동 등 40여 국에 외화벌이 노동자 6만 명을 파견해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해외노동자들이 매년 벌어들이는 외화는 12∼23억 달러(1조 3000억∼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