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김제동, 여의도 보내자’ 말의 의미는?

김제동이 지방 선거 하루 전 보도자료를 통해 ‘Mnet 토크쇼’ 하차를 발표해 젊은 층의 표심에 영향을 줬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그를 지지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제동을 국회로 보내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 김제동 소속사 다음기획측은 보도 자료를 내고 김제동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Mnet쇼’의 사회를 자진하차 했다고 밝혔다. 그의 발표가 나오자 야당과 좌파 매체들 사이에서는 ‘정치권 외압으로 인한 하차’로 단정하며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하루를 앞두고 야당에 이로울 수 밖에 없는 소재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음에도 시시각각 올라오는 네티즌 반응은 “제동 씨 힘내세요” “국민들이 있습니다”와 같이 동정어린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지방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나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제동 곧 국회의원할겁니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자주 이슈화 되는 인물은 반드시 야당에서 데리고 가야죠”(사랑니), “방송계에서 퇴출된다는데 그럼 국민들이 그를 어디로 보내야겠습니까? 국회로 보냅시다”(정호정), “이젠 김제동 국회의원님 하세요”(ahangjo) 등 김제동을 정치권으로 보내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다음 아고라에는 “김제동을 국회로!!!”라는 제목으로 2일부터 서명운동이 진행 중에 있다. 한 네티즌들은 “김제동, 대통령 보다 낫다”(좋은의견)고 말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제동 어록’이 따로 존재할 만큼 대중들은 김제동의 발언에 귀 기울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김제동 하차 발표’는 일정 부분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故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사회를 신념으로 고집할 정도인 그가 선거 하루를 앞두고 추도식 사회 문제로 프로그램을 하차하겠다는 발표를 그냥 순수하게만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제동을 국회로 보내자”는 이 반응은 그의 행보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발휘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관련 Mnet의 박경수 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제동 씨의 故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과 관련해 제작진이 ‘(김제동 씨의 행동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점을 프로그램 진행자 본인이 인지하고 방송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이는 정치적인 이슈로 본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한 조언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민간함 정치 이슈를 피해가는 것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Mnet은 김제동의 하차 문제를 방송사와 진행자의 입장 차이, 그리고 정치와 방송 간의 미묘한 긴장 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고 있다. 그래서 정치적인 논란에 극도의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제동은 ‘국회로 보내자’는 구호를 누구보다 꺼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된 것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김제동은 자신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그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제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