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은 8일 “한국과 미국 양국은 지금 매우 전략적이고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조찬자리에서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앞서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7일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의 재방북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의 한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방북 결과를 지켜본 뒤에 언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을 (미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대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고 중요한 일이었다”며 “한미 정상회담의 메시지는 매우 분명했다”고 화답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유 장관은 이와 함께 한∙미 FTA 조기 비준,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 연내 가입 등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북핵문제 및 6자회담 진전 과정에서 양국 공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우리 측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위성락 장관 특보, 조병제 북미국장 등이 배석했고, 미측에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대사 등이 자리했다.
한편, 성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날 북한과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을 거쳐 육로를 통해 방북길에 올랐다.
지난달 22~24일 방북했던 성 김 과장은 평양에서 북한 외무성 및 원자력총국 관계자와 다시 만나 핵신고서 내용에 대한 최종 조율과 함께 북한의 신고 내용을 검증하고 모니터링 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