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사고 가진 박근혜 당선 기이한 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21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냉전식 사고의 소유자’라고 규정, 당선 자체가 기이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보는 이날 ‘임계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됐다고 미국과 유럽의 주요 매체들이 한결같이 놀람을 표시했다”며 “군사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뽑는다는 것은 민중이 어렵게 민주화를 쟁취해온 역사를 역행시키는 일이 아니냐, 정책위주가 아니라 안일하게 지도자를 선출하는 현상에 이해가 안 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보는 이어 “사실 박근혜가 당선된 최대의 요인은 그의 정책이나 철학이 유권자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은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친일반역자, 군사 독재자였던 아버지를 숭앙하고 전면 비호하는 일그러진 역사인식과 냉전식 사고의 소유자가 애초부터 대통령 후보로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아온 것부터가 기이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박근혜에게 표를 많이 던진 것은 특정한 지방 사람들, 여성, 군사독재시대부터 종미, 반공, 반북과 민족분단으로 명줄을 이어온 각계 기득권세력이며 세대로 보면 대체로 50대 이상의 고령층”이라면서 “그러나 48%가 야권후보를 뽑았다는 것은 죽어도 박근혜는 싫다는 의사표시였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또한 야권후보 단일화에서 보수 세력들이 위기감에 휩싸여 총집결한 셈인데 이로써 보수 세력은 임계점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새 세대들은 낡은 정치, 썩은 정치를 단호히 거부한다. (박 당선인의) 재벌개혁, 양극화해소 등 경제민주화나 국민대통합 같은 공약이 정권을 잡기 위한 오그랑수(속임수)였는지 어떤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내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9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었다고 한다”며 박 후보의 당선 소식을 짧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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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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