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군용기, 北 상공에서 핵실험 증거 추적

냉전시대의 유물인 미군 군용기 ‘콘스턴트 피닉스(불변의 불사조)’가 북한이 정말 핵실험을 했는지 탐지하기 위해 북한 상공을 날고 있다고 더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임무를 부여받은 핵실험 탐지 항공기인 ‘콘스턴트 피닉스’는 아직까지는 북한의 대기에서 방사성 동위원소를 탐지하지 못했다.

서방 정보 소식통들은 북한 북동부 지하 핵시설에서 핵장치가 폭발했다는 “아무런 결정적 증거”도 아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의 폭발 규모가 15 킬로톤 정도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위력에 상응하는 것이었다면, 정상적으로는 대기 중에 약간의 방사능 물질 증거가 남을 것이라고 정보 소식통은 지적했다.

따라서 콘스턴트 피닉스가 방사능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면, 폭발 규모가 TNT 1킬로톤 미만이라는 한국의 추정치와 일치한다는 것을 시사할 것이라고 타임스는 말했다.

한 정보 소식통은 “그러나 규모에 상관없이 북한이 모든 방사능을 외부로 누출시키지 않고 지하에 억제할 수 있었다면,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네브래스카주 오풋 기지의 미 공군 55 비행단이 발진시킨 공중급유기를 개조한 WC-135W 콘스턴트 피닉스는 북한의 대기에서 핵실험 증거를 찾는 임무를 위해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매일 날아오르고 있다.

냉전시대에 러시아의 핵실험을 탐지하는데 이용된 미국 방사능 탐지 항공기 편대 중 유일하게 남은 1대인 콘스턴트 피닉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착할 수 있는 특수 필터를 포함한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이 비행기가 찾아낸 방사성 동위원소는 핵실험으로 인한 것인지, 자연 속에 존재하는 것인지 가려내기 위해 실험실에 보내져 분석된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과거 중국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중국 북부의 한 장소에서 중국과 함께 러시아의 핵실험을 모니터했다.

중국과 미국의 이 밀약이 아직도 존재한다면, 지진파 충격의 분석작업을 통해 미국 정부는 이번 핵실험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었을 것이라고 타임스는 말했다./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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