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키리졸브훈련 시작..北도발 가능성

유사시 한국방어를 위해 미군 증원군이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한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연합훈련이 9일 시작된다.

이달 20일까지 남한 전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예년 수준인 주한미군 1만2천여명과 해외주둔 미군 1만4천여명 등 2만6천여명이 참가한다.

미국 제3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호(9만6천t)와 핵잠수함, 이지스구축함 등 10여척의 함정이 훈련에 투입된다. 미국은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작업을 염두에 둔 듯 이지스함 2척을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니스호는 선체 길이 317m에 활주로 길이가 332m이며, 각종 안테나 등이 설치된 돛대까지의 높이는 20층 빌딩과 맞먹는 80여m에 이른다.

면적이 1만8천211㎡로 축구장 3배 크기인 비행갑판에는 슈퍼호넷(F/A-18E/F)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기 EA-6B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EA-6B(프라울러)는 적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교란시킬 뿐 아니라 방공포대와 함대함 미사일 시스템을 타격할 수 있는 AGM-88(HARM)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1995년 취역한 이 항모는 2000년 1월 한국을 처음 방문해 해군과 연합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 기간에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도 실시되며 한국군은 군단급, 함대사령부급, 비행단급 부대 등 2만여명 이상이 참가한다.

연합사 관계자는 8일 “키 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은 방어에 중점을 둔 연습으로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사의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일과 6일 열린 유엔사와의 장성급회담에서 키 리졸브 연합훈련의 중단을 촉구했으며 5일에는 연합훈련 기간 동해 상공을 비행하는 우리 국적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인 곽철희 소장은 회담에서 “미군 측이 끝끝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한 조선인민군은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강력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당국은 북측이 이번 훈련기간에 함정을 겨냥한 함대함 미사일이나 해안포 발사,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총격전, 동.서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투기 위협비행, 장거리 로켓과 KN-02 등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함은 물론 적의 침공을 가상해 실전과 동일한 개념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의 유형별 도발 가능성을 예상하고 한.미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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