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차관급회담서 남북관계.북핵.비료 협의

남.북한은 16일 오전 10시 30분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차관급 회담을 열고 장관급 회담 재개 등 남북관계 정상화, 북핵 문제, 대북 비료 지원 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차관급 회담은 지난 해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10주기 조문 불허와 탈북자
집단입국 등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중단된 지 10개월만에 열리는 것이다.

출퇴근 형식으로 17일까지 진행될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이봉조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김웅희 남북회담사무국 회담운영부장, 한기범 통일부 국장이, 북측에서는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박용일 등이 각각 남북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이 수석대표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과 취재진은 16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떠나, 경의선 육로로 개성으로 간 뒤, 회담을 마친 다음 이날오후 늦게 다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15일 낮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민족 문제를 우리 손으로 해결하지 못한 100년전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남북간 평화를 위해 남북관계를 정상화ㆍ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차관급 회담과 관련, “시작은 작지만 민족의 진운과 평화, 번영, 특히 평화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남ㆍ북한, 그리고 국제사회가 모두 `윈-윈-윈’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남북대화가 재개되는 것 자체, 또 그 것을 통해 남북관계가 발전될 수 있다는 점을 대단히 중요시 한다”며 “그 것과 연동해서 대단히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할 수 있는 대화 통로를 마련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비료 지원과 남북경협도 북핵 문제가 해결된 것과 계속 중인 상황에서 그 속도와 폭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북핵 문제와 남북대화는 별개가 아니라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번 차관급 회담에서는 그동안 중단돼 온 장관급 회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 장성급 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간 회담 등의 재개 방안이 논의되고
북한에 지원될 비료의 경의선 철도를 이용한 육로수송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16일 오전 방한 중인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오전 9시 30분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회동을 갖는데 이어, 오전 10시 30분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남북 차관급 회담과 북핵 6자회담의 재개 방안 등에 대해 집중 조율을 벌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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