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北中 국경출입 재개…北내부동향 주목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행사로 일시 중단된 북중 국경 출입이 11일부터 재개됨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한 북한 내부의 동향이 외부로 흘러나올지 주목된다.

각국 정보기관이 첩보위성은 물론 대북 감청장비까지 총동원, 북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9.9절 행사 당일 하늘에 구름이 끼어 의미있는 위성첩보 수집에 실패하면서 국경 출입 재개시점에 맞춰 인적 접촉을 통한 ’휴민트(HUMINT·인적 정보)’ 활동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한 대북 정보수집 종사자는 1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9.9절 연휴에 따라 중국측 세관도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문을 닫으면서 북한의 차량 및 인원 출입이 모두 중단돼 김 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한 북한 내부동향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 출입이 재개돼야 내부 분위기라도 대충 짚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단둥(丹東)에 상주하는 한 한국인 대북무역업자는 “어제 김 위원장이 기념행사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신의주에 있는 거래처에 휴대전화를 걸어 동향을 탐지해봤지만 국경절이라 그런지 다들 술을 마시고 얼큰해져 있는 상태였을 뿐 이상 조짐은 느끼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11일 세관이 다시 문을 열더라도 13일부터 중국의 중추절 연휴로 다시 문을 닫기 때문에 정확한 동향 파악에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양(瀋陽)의 한 대북소식통은 이와 관련,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 위원장의 신변에 실제 이상이 있다고 해도 극소수의 측근만 알고 있을 극비정보가 국경지역에까지 흘러나올 수 있을지 사실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 상주하는 북한 주재원 사이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을 암시하는 특이 동향은 아직까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한 대북소식통은 “주중 북한대사관이 오늘(10일) 저녁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남북경기 응원을 조직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한 특이한 움직임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양(瀋陽) 주재 북한총영사관도 9일 중국 정부측 관계자를 초청해 정권수립 경축연회를 개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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