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외교안보팀 대폭 개편 추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계기로 내달 중순께 후임 외교장관을 지명하는 등 외교안보팀 개편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후임 외교장관 지명시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과 김승규(金昇圭) 국정원장도 교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며, 유력한 외교장관 후보인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안보실장이 장관으로 발탁될 경우 안보실장까지 교체돼 외교안보팀의 대폭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차기 유엔 총장으로 확정된 반 장관이 내주중 귀국할 예정이지만 당분간 장관직을 더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표 처리는 내달로 넘어가는 쪽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 시점에서는 북핵 상황의 정상화가 가장 중요하며, 반 장관이 외교장관직을 갖고 역할을 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물러날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유엔 총장 인수 인계를 위해서는 내달 중순께는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는 18, 19일께 귀국할 예정인 반 장관은 그 무렵 방한할 예정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따른 조치를 협의하는 등 북핵실험 후속 대책을 챙기고, 내달 7∼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포럼에도 장관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아프리카 포럼에는 아프리카 지역 5개국 정상과 외교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의 후임으로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환(柳明桓) 외교부 제1차관과 주요국 대사들도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실장의 외교장관 발탁 여부는 북핵실험 국면에서 후속 대책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안보실장 교체 여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최종 판단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외교안보팀의 최장수 장관으로 지난 2004년 7월부터 장관직을 맡아 재임 기간이 2년이 넘었기 때문에 오는 20, 21일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과 후속 대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규 국정원장의 경우 이번 외교안보팀 개편에서 교체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노 대통령 임기 말까지 근무를 계속해야 하는 만큼, 이번 개편 시기에 포함되는 쪽으로 검토를 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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