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평양에서 과학기술 국제학술회의”

말콤 길리스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공동설립위원장은 4일 “내년 6월 평양과기대 개교를 기념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및 에너지 관련 국제 학술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남부의 명문 라이스대학 총장을 지낸 길리스 위원장은 이날 저녁 휴스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연례총회의 만찬에 특별 초청연사로 참석해 강연을 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문을 여는 PUST의 개교를 기념하기 위해 현재 대규모의 국제 학술세미나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학술회의에는 관련분야의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길리스 위원장은 1997년 말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요청으로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해결을 위한 자문에 응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김진경 연변과학기술대총장을 도와 PUST의 설립을 적극 지원해온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남북 첫 ‘합작대학’인 PUST는 착공 7년여 만인 지난 9월 평양에서 준공식을 가졌으며, 내년 4월 개교해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등 경제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북한 대학생들에 대한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길리스 위원장은 “PUST가 개교를 하면 북한에 가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칠 계획”이라며 “특히 나노, 바이오, 정보통신 기술에 관해 강의를 하고, 후진국의 경제발전과 관련한 10가지 교훈에 대해서도 강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1세기는 나노, 바이오, 정보통신 기술 등 새로운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북한 젊은이들에게 과학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으면 나중에 국제적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으며, 결국 기술적 레버리지를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한국민들도 PUST의 개교와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PUST의 개교를 위해 휴스턴에서 모금행사를 열어 60만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던 길리스 위원장은 2007년 북한 의료진의 미국 방문을 막후에서 지원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텍사스 메디컬 센터(TMC)와 앰디 앤더슨 암센터 그리고 라이스 대학에 북한의 의료진을 초청하고 연수를 시킨 바 있다”면서 “내년에도 가능하다면 북한 의료진의 미국 방문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독일 브레멘에 라이스대학 모델을 딴 야콥스(Jacobs) 대학을 설립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베트남에도 ‘탄 타오( Tan Tao) 대학’을 내년에 개교시킬 예정인 등 분단국에 고등교육기관을 설립해 지원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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