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서 2차 남북작가대회 열기로”

20-25일 평양 백두산 묘향산 등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이하 남북작가대회)에 참가한 남측대표단(단장 고은) 98명이 25일 오후 고려항공 전세기 직항 편으로 귀국했다.

대표단은 귀국에 앞서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르면 내년 6월 서울 광주 제주 등을 순회하는 제2차 남북작가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 단장은 “이번 대회는 두 개의 문학에서 하나의 문학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면서 “분단시대의 문학을 이질화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문학, 풍요로운 문학의 시대로 여겨야 하며, 이를 딛고 다음단계로 가는 과정에서 자기문학의 신념이 때로 충돌하고 상호모순의 갈등을 통해 새로운 문학의 형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예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백낙청 6.15 공동행사 남측준비위 상임대표는 “이번에 작가들이 와서 경험한 것들이 남북의 벽을 허무는데 엄청난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방문으로 인해 (북쪽에) 더 비판적인 사람이 돼서 돌아갈 수도 있으나, 알고 나서 하는 정당한 비판에는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직한 작가는 비판을 하다보면 반드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며 “이런 점에서 이번 만남은 핏줄을 잇는다는 비유를 넘어 피를 맑게 하는 작업이며 이는 바로 우리 사회에서 작가들이 해야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수 남북작가대회 집행위원장은 “2차 대회에는 북측 작가의 참가규모가 50명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참가규모와 일정은 추후 협상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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