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김정은 통치자금 마련 ‘빨간불’…“석탄 ‘채산성’ 최악”

국제 원자재 가격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북한의 석탄 채산성이 더욱 악화돼 석탄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북한의 외화벌이 주요 수입원이던 석탄 등의 지하자원 수출에 ‘빨간불’이 켜져 김정은 통치 자금 조성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은 최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중국의 (석탄)수요 감소 및 석탄 생산량의 세계적 증가 추세로 북한의 석탄 수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하자원(석탄)의 채산성 약화는 북한 당국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소장은 “구체적인 수출원가 추정 방법을 밝힐 순 없지만, 북한의 석탄 수출 원가는 평균 1t당 41달러(FOB, 본선인도가격 기준)”라며 “만약 1t당 가격이 4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북한 당국이 석탄 수출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소장은 “올해 북한 석탄 수출가격은 최고대비(1t당 100.9 달러, 2012년) 거의 50% 수준에 불과해 북한 광산과 무역회사는 막대한 이익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천해무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석탄 무역회사가 중소규모이니만큼 이들의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북한 당국이 석탄의 수출 단가를 낮춰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최 소장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 소장은 “운송수단을 기존에 트럭 대신 많은 양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철도로 바꾸고 있고, 수출 지역도 국경 인근 중국 항구보다 수출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 남부 광둥(廣東) 지역으로 전환하는 일종의 ‘규모의 경제’ 실현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채산성 악화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중국으로부터의 수요 감소에서 기인한 것이니만큼 근본적인 처방책이 될 수 없다”며 북한의 외화벌이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북한의 가장 중요한 외화 수입원인 광산물 수출이 부진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한의 외화벌이가 상당 기간 동안 정체 내지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광산물 수출의 감소분을 다른 외화벌이 사업으로 만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실장은 “북한 정권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근로자 해외파견 등 외화벌이 수단을 확대하려 하겠지만, 이를 통해 연 10억 달러 수준의 외화벌이를 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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