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유명미술관서 北미술 전시회 개최”

북한의 현대 미술작품 전시회가 내년 후반기 미국의 뉴욕 또는 워싱턴에서 유명 미술관 주관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인 사업가이자 북한 미술 수집가인 프란치스쿠 브뢰르센씨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뉴욕의 유명 미술관 두 곳과 워싱턴의 국립미술관이 북한 현대 미술품을 전시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술관 관계자들이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현대 미술품들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빠르면 내년 후반기에 북한의 작품들이 미국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북한 미술품 전시회는 재미 한인들에 의해 소규모로 열린 적은 있지만, 미국의 유명 미술관이 주최하는 대규모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RFA는 설명했다.

미국에서 전시될 북한의 현대 미술품은 김성희, 정창모, 문화춘 등 북한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이 그린 산수화와 민속화이며, 정치색 작품은 배제됐다.

브뢰르센씨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의 국립미술관에서 주최했던 북한 현대 미술품 전시회가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연장 진행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트레차코프 국립미술관에서도 같은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술품 수집가인 브뢰르센 씨는 2000년대 초부터 북한을 여섯차례 방문해 2천점이 넘는 북한의 현대 미술품들을 구입해 왔으며, 이들 수집품에 ‘개성 콜렉션’이란 이름을 붙이고 올해 초부터 전시회 활동을 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