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금강 관광도로 안전 이상..항구적 대책 시급

북한 금강산 내금강 관광코스가 지난 6월1일 일반에 공개된 후 내금강 도로와 교량을 점검한 결과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금강 관광코스를 충분한 준비 없이 졸속으로 일반 공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통일부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게 제출한 `내금강 도로 점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내금강 비포장코스 32㎞의 도로와 교량 가운데 20곳에서 `과다 균열’ `붕괴위험’ 같은 위험 징후가 발견됐다.

온정리를 출발해 가장 먼저 나오는 0.65㎞ 지점의 단풍9다리는 `교대하부 기초 노출 및 균열 발생’ `날개벽 붕괴 위험’ `상판 하부 균열 발생’ 등의 진단을 받았다.

또 3.06㎞ 지점의 단풍5다리와 26.2㎞ 지점의 내금강초소교량은 `교량 노후화로 상판 및 교대 과다 균열 발생으로 붕괴 위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17.85㎞ 지점과 28.40㎞ 지점에는 각각 `임시로 급조된 통나무다리’가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들이 차를 타고 건너는 이 두 다리는 ‘우기시 붕괴 우려’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밖에 도로 곳곳이 산비탈이 무너질 경우 흙과 돌이 쏟아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 관계자는 “내금강을 개방하기 전 안전점검을 충분히 했지만 개방 후 6월 말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와 민간사업자, 북측이 합동으로 직접 도보로 걸으면서 안전 점검을 했다”면서 “점검 후 결함이 발견된 도로와 교량에 대해 긴급 보수 등의 응급조치를 취해 당장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도로를 포장하고 제방을 쌓는 등의 항구적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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