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문제, 北-日간 문제 아닌 국제적 사안”

▲ 북한의 외국인 납치 사례를 증언한 월북 미군 젱킨스 ⓒ동아일보

일본의 ‘납치피해자구출회’가 태국에서 북한에 의한 외국인 납치 피해 사례에 대해 증언하고 귀국했다.

‘납치피해자구출회’의 관계자들은 이번 태국 방문에서 외무부 관리와 면담을 가지는 등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간 협조 문제를 논의했다고 25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태국 외무부 관리는 “다음달 일본을 방문하는 수라윳 출라논 태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가)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북 미군 찰스 젱킨스 씨가 태국 여성 납치 피해자에 대해 증언한 이후 태국 사회에서도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젱킨스 씨는 일본에 정착한 뒤 펴낸 자서전을 통해 “(태국 여성) 아노차 판초이 씨는 1978년 5월21일 마카오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었다.

아노차의 오빠는 “사람을 납치하는 것은 국가의 지도자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심한 분노를 느낀다. 여동생은 아직도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태국 외무부의 담당 관계자는 아노차의 납치에 대해 “북한에 공동조사단을 만들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하고, “납치 혐의가 있는 이상 태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납치피해자구출회’의 니시오카 츠토무 부회장은 “납치는 일·북간만의 문제는 아니다. 루마니아 여성의 가족과도 연대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평범하게 살고 있던 사람들을 납치한 행위에 대해 세계 각국이 더욱 항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신분이 확인된 루마니아 납치 피해자 도이나 붐베아 사건과 관련, 루마니아 외교부는 23일 “현재 관련 사실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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