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南상영은 南당국의 배신행위”

북한의 통일신보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를 주인공으로 한 ‘납치’라는 제목의 “심히 도발적이고 반공화국(북한)적인 일본 영화”가 남한의 영화관들에서 상영되고 있다며 남북정상선언에서 “서로의 적대감과 비방중상을 없애기로 한 약속을 뒤집어엎는 비열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주간지인 이 신문은 “스쳐지날 수 없는 것은 영화상영이 남조선 당국의 노골적인 묵인조장하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남조선에서 모든 외국영화들이 남조선 문화관광부의 검열 과정을 거쳐야 상영될 수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인데 남조선 당국은 이 영화가 심히 반공화국적이며 왜곡된 사실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영을 허가해주었으며” 언론들이 “광고까지 내며 관람을 추동하고 있는 것도 (당국이) 묵인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일신보가 지목한 영화는 일본 영화가 아니라 미국에서 제작된 장편다큐멘터리 ‘납치:요코다 메구미 이야기’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통일신보는 문제의 영화의 제목은 `납치’이고, “주인공의 이름은 요코다 메구미이며 그가 납치돼 불행하고 고통에 찬 생활을 보내다 마지막에는 비극적인 운명에 처하는 것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로 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가 심의한 목록에 올라있지 않아, 아직 국내 영화관에선 상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통일신보의 “영화관들에서 상영되고 있다”는 주장은 그릇된 것이다.

다만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4일 모 케이블TV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방영한 일이 있으며, 당시 국내 신문에 이 다큐멘터리의 방영 예정 사실이 보도됐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부터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도 상영됐다.

통신신보는 이 영화에 대해 “이미 다 해결된 ‘납치 문제’를 걸고 반공화국 책동을 악랄하게 벌이고 있는 일본 당국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영화”라며 “문제는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감정을 고취하는 이런 영화가 어떻게 남조선에서까지 공공연히 상영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남한 정부 당국을 겨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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