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피해자, 전직 대통령 6명에 ‘책임추궁 내용증명’

▲납북 피해자들이 전직대통령에게 ‘내용증명서’를 보내고 있다

납북 피해자들이 납북자 문제에 소홀했던 전직 대통령들에게 책임을 묻고 나섰다.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과 <피랍탈북인권연대>(사무총장 도희윤) 등 20여 명의 납북 피해자들이 6명의 전직 대통령 앞으로 재임시절 납북자 문제 해결을 소홀한 것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서’를 7일 서울 송파구 우체국에서 발송했다.

도희윤 사무총장은 “남북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납북자 문제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과거 대통령에게 책임소재를 정확히 물어, 현 정권이 납북자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 내지는 압박하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납북 피해자들은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6명의 전 대통령들에게 ‘내용증명서’를 보냈다”면서 “재임 당시 진행된 납북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의 책임과 자국민보호라는 국가의 최우선 책무를 소홀히 한 직무유기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납북피해자들에 대한 연좌제, 인권유린, 생활고 등 관련하여 역대 정권들의 직무유기와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내용증명서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추후 고발 등 사법적 절차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2002년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한 납북 봉산호 임판길 동생 임선양씨의 경우에서 보더라도 현재 납북피해자들은 자국민보호의 국가적 책무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했다”면서 “보호받기는커녕 인권유린의 대상으로 이중의 고통속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납북자가족 관련 특별법 조기 추진 발언과 관련해 도 총장은 “장관 내정자의 발언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인사청문회를 염두한 발언이 아니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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