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유풍호 선원 11명중 9명 사망”

▲ 1972년 납북됐던 유풍호 선원 5명이 북한으로 끌려간 지 5개월 뒤인 1972년 11월 9일 북한 모처에서 찍은 사진. 뒷줄 왼쪽이 남정렬씨로, 29년 뒤 앞머리가 빠지고 삐쩍 마른 모습(왼쪽 사진)으로 바뀌었다. 사진 앞줄 왼쪽은 유풍호 선장 배민호씨이고, 뒷줄 가운데는 이수석씨이지만, 나머지 두 명은 잘 모르겠다고 남정렬씨의 부인 박영자씨는 밝혔다.

1972년 6월 동해상에서 조업중 납북된 어선 ‘유풍호’ 선원 11명가운데 9명은 사망했으며 1명은 생사확인이 안 되고 있고 1명은 평안도에 생존해 있다고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가 3일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납북 당시 사망한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5명이 북한으로 끌려간 뒤 5개월 뒤인 1972년 11월 9일 북한 모처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당시 선장이었던 배민호(당시 48세)씨를 포함해 선원 김길정(30), 남정렬(39), 이수석(30), 이원재(32)씨가 북한에서 교육을 받은 뒤 ‘김일성 휘장’으로 보이는 배지를 단 양복 차림으로 찍은 것이며, 뒷면에는 ‘1972.11.9 사회주의에로 진출하는 기념사진’이라는 글귀가 씌어 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이들 5명중 남씨는 2개월여전 사망했고, 이수석 이원재씨도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김길정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고, 배민호씨가 평안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측 자료에는 납북된 유풍호 선원이 총 9명으로 돼 있으나 남쪽 가족들은 이들 외에 2명이 더 있었다고 한다”며 “남씨가 2001년 7월 중국의 탈북지원단체를 통해 남쪽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도 ‘해난을 당해 일행의 6명을 잃고 표류한 채 북 동포들에 구원됐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납북 때 사망한 6명의 선원과 북한에서 사진을 함께 찍은 5명을 더하면 총 11명이다.

남씨는 당시 남쪽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장 가서 만나고 싶지만 병에서 회복되지 않아 갈 수 없다”며 “(북한에서 낳은) 딸을 보내니 잘 상봉하고 기쁜 소식 전해주기 바란다”고 썼다.

최 대표는 “남씨가 2개월여 전에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편지와 사진을 중국의 탈북지원단체 등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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