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귀환어부 간첩으로 조작돼”

진실화해위원회(위원장 안병욱)는 지난 1967년 납북됐다가 귀환한 뒤 간첩 혐의로 처벌받은 어부 백모씨 부부 등 6명에 대해 “수사기관에 의해 사건이 허위로 조작됐다”고 19일 밝혔다.

백씨 등 선원 5명은 1967년 7월22일 소연평도 근해에서 조업을 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치됐으나 한 달 뒤 서해상으로 귀환, 경찰 조사를 받고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러나 이듬해 12월 백씨 등은 다시 경찰, 중앙정보부 등으로 끌려다니며 납북 당시의 행적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끝내 간첩혐의로 구속됐다.

백씨의 아내 역시 신원 불상의 사람들로부터 위조지폐와 암호문 등을 전달받고도 경찰에 신고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 등으로 형사 입건됐다.

영장도 없이 연행돼 최장 88일간 불법 구금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이들은 수사관들로부터 회유와 협박은 물론 몽둥이로 폭행당하며 허위 진술을 강요받았고 끝내 법정에서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5년 등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진실화해위는 “피해자들은 출소 뒤에도 고문 후유증으로 큰 고통을 받아야 했을 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까지도 수사기관에 끌려다니며 마을 전체가 엉망이 됐다”며 “국가는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재심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진실화해위는 1950년 전북 옥구군 성산면에서 주민 35명이 노동당의 지령을 받은 좌익인사들에 의해 우익인사들과 함께 살해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노동당 간부 등 지방좌익 세력들이 살해한 주민 1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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