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귀환염원 담은 노란손수건 철거

납북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가족들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의 소나무 20여그루에 매단 노란손수건이 대부분 철거된다.

파주시는 납북자가족협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임진각 관광안내소 뒤편에 위치한 20여그루의 소나무에 설치된 노란손수건 1만장 중 3그루에 매달린 1천500여장만 남기고 모두 철거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내외국인이 자주 찾는 관광지인 임진각 인근의 손수건 설치가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데다가 손수건이 달린 나무가 많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흉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시(市)측은 설명했다.

대신 시는 납북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 손수건과 임진각의 상징적인 의미가 통한다는 점을 감안, 손수건이 달린 3그루의 나무를 남기는 한편 그 앞에 손수건의 의미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납북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공공시설물이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납북자가족협의회와의 논의를 통해 관리 가능한 일부 손수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철거키로 했다”고 말했다.

납북자가족협의회의 최우영 회장은 “파주시와 협의를 통해 처음 손수건을 단 나무를 포함해 3그루만 남기고 나머지는 철거하기로 했다”면서 “시의 배려로 일부라도 남게 돼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1987년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북한경비정에 의해 납북된 아버지 종석씨와 다른 납북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면서 지난 4일부터 10일간 임진각 일대 소나무 20여 그루에 1만여장의 노란 손수건을 매달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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