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 ‘면담 회피’ 국회의원실 일일이 노크

▲납북자 가족들이 28일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과 면담을 가졌다.ⓒ데일리NK

통일부가 지난 7월 입법예고한 ‘납북 피해자 가족지원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납북자 가족들은 28일 여야 관련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피해가족들의 입장에서 법을 만들어 달라며 호소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를 비롯해 귀환납북자 이재근 씨, 납북고교생 이민교 씨의 어머니 김태옥 씨 등 7명의 납북자 가족들은 이날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모두를 직접 방문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납북자 관련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지만 국회의원들은 가족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있다”면서 “가족들의 입장과 마음에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법안에 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보완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관련 의원들에게 면담 요청을 했으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김용갑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6일, 의원들의 관심과 가족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납북자 가족 20명으로 구성된 ‘납북자 지원법 관련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을 찾아간 이들은 “지난달부터 국회의원들에게 면담 요청을 해도 거의 모든 의원들이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납북자 선정을 심사하게 될 심의위원회에 납북자 가족 참여가 배제된 것과 보상 문제에 대해 가족들의 의견을 집중 개진했다.

이날 가족들과 면담을 가진 김용갑 의원은 “납북자 관련 특별법이 너무 늦게 만들어져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면서 “가족들의 의견을 통외통위 회의에서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정부는 북한에 퍼주면서 정작 자국민에 대한 보호와 생사확인 등의 노력은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성용 대표는 지난 24일에도 통외통위 소위원회 소속 7명의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가족들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최 대표는 “그동안 국회의원들은 가족들의 요구를 들어준다고 해놓고 정작 해준 것이 없다”면서 “앞으로 가족들이 직접 나서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법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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