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들 李통일 집 앞에서 심야 촛불시위

▲ 납북자가족모임 회원들이 6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 자택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였다 ⓒ데일리NK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 소속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6일 잠실 신천동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자택 앞에서 이 장관의 ‘납북자 일부의 자진월북 가능성’ 발언 등에 항의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가족들은 6일 저녁 8시 이 장관의 자택에 모여 1시간여 동안 촛불을 든 채 침묵시위를 벌인 후 해산, 익일 새벽 5시경 다시 모여 촛불시위를 계속했다.

이날 모인 13명의 납북자 가족들은 이 장관이 납북자 일부에 대해 자진월북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통일부가 납북자 가족들을 우습게 보고있다”고 말했다.

최성용 대표는 “‘나는 장관하면서 납북자가족 만날 생각을 안했다’고 말하는 통일부 장관은 처음본다”면서 “납북자를 납북자가 아닌 ‘월북자’라고 말한 데에는 우리 가족들을 무시하는 이 장관의 태도가 깔려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이어 “오늘은 가족모임 이사진 6명을 비롯해 몇몇 가족들만 촛불시위에 나섰지만, 이 장관이 ‘월북’ 발언을 사과하지 않을 경우 납북자 가족 모두가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모임은 통일부가 최고액을 4천500만원으로 한정한 피해 가족 위로금을 납북됐다가 귀환한 사람들이 받는 수준으로 인상해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가족들은 납북 피해자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공청회가 예정됐던 지난달 27일 이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공청회는 ‘시행령에 가족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항의하는 가족들의 행사장 난입으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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