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단체 대표 청와대앞 노제 ‘불발’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가 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40년 전 납북된 부친의 노제를 지낼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최 대표는 전날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해 제사를 지내려 했으나 북측의 방북 불허로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최 대표와 부인 문용희씨는 이날 금강산에 가져갔던 조기, 과일 등 제수를 가져와 청와대 앞길 입구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향을 피우고 술잔도 올렸다.

문씨는 이어 차량 앞 부분에 제수를 놓고 절을 올리다 경찰의 저지를 받는 등 1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였다.

최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납북자 가족의 입장에서 아픔을 알아달라는 의도에서 청와대 앞 노제를 계획했다”면서 “금강산에 이어 이마저 못하게 돼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40년 동안 아버님의 그림자가 없어 돌아가신 어머님의 그늘에서 숨죽여가며 살아왔습니다..(납북자) 생사확인도 떳떳하게 못하고 항의 한 번 못하는 이 정부에 정말 실망했습니다”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읽었다.

한편 최씨의 부친 최원모(1910~1970)씨는 어선 ’풍북호’ 선주로 1967년 6월 배를 타고 서해 연평도로 나갔다가 납북된 후 소식이 끊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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