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단체, 뉴욕 북한대표부서 시위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납북자단체들은 25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 소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 납북자 송환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 납북됐다 탈북한 이재근씨와 진정필씨, 김병도씨, 고명석씨, 최근 미국 당국에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출신 마영애씨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납북자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있음에도 북한당국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이 납북사실을 인정하고 납북자들을 조속히 돌려보내 줄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서한과 납북자 명단을 북한대표부에 전달하려 했으나 북한대표부측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함에 따라 우편을 통해 서한과 납북자 명단을 북한대표부에 보내기로 했다.

도의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은 북한대표부가 전화통화마저 거부하고 있는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납북자들의 실상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납북자 문제가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의 관심 속에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납북됐다 귀환한 이재근씨는 평화롭게 조업하다 군인들에 의해 납치된 납북자들은 “실질적으로 테러를 당한 사람들”이라면서 북한 관계자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에 왔지만 전화도 안 받는 북한대표부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 증언할 예정인 고명석씨는 30여년간 억울함 속에서 감시와 억압 속에서 산 일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최근 북한에 남아있던 남편이 공개처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마영애씨는 2천만 동포를 독재로 다스리지 말고 공개처형도 중단할 것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성용 대표는 미국 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 문제를 마무리할 생각이며 워싱턴에서 일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가족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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