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조만간 휴전선 부근에서 대북 전단을 각각 5만장, 총 10만장을 날려보낼 예정이다.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28일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휴전선 부근에서 전단 5만장을 북한에 날려 보낼 계획이며 자유북한운동연합도 전단 5만장을 함께 뿌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지금 휴전선 부근에는 며칠째 서북풍이 부는데 남동풍이나 남서풍이 부는 시점에 전단을 보낼 것”이라며 “풍향이 바뀌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전단을 뿌리겠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전단을 높이 12-13m, 폭 2m에 달하는 대형 풍선 3개에 나눠 담아 도라산 전망대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부근에서 날려보낼 계획이다.
A4용지 크기의 비닐로 된 전단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납북자 명단, ‘6.25전쟁의 진실’, ‘북조선이 망한 이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단체들은 설명했다.
북한은 27일 열린 남북군사실무접촉에서 전단살포의 중단을 거듭 요구했으며 28일에는 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북한 군대의 “단호한 실천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성용 대표는 “북한이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생사 확인에 응하고 협상에 나설 때까지 전단을 계속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