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국군포로 생사확인 진전될까

남북이 1년여 만에 재개될 적십자회담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에 대한 생사확인 등 구체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8차 적십자회담은 북핵 관련 6자회담 2.13합의 이후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정상회담, 종전선언 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게 돼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지난달 북한을 방북하고 돌아온 이해찬 전 총리가 “북한이 6.25전쟁 이후 행방불명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전한 뒤라서 납북자.국군포로 유가족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장석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보전진’을 이뤄야 한다는 부담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남측 대표단은 우선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생사확인 문제에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이산가족 대면상봉이나 화상상봉의 확대실시를 비롯해 이산가족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잠정 중단한 대북 비료지원을 다시 시작한 데 이어 쌀 차관의 재개 가능성까지 내보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북측의 상응한 의지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해 2월 개최된 제 7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핵심쟁점인 전쟁시기 이후 납북자의 생사 및 주소 확인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북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등 특수이산가족을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행사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방식을 고수하며 남측의 ‘별도 추진’에 맞서고 있어 의견접근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북측에 생존한 국군포로는 500여 명, 전쟁시기 이후에 돌아오지 못한 납북자는 48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북은 또 이산가족 대상자수와 상봉횟수를 더욱 늘리고 이산가족 대면상봉 행사를 6.15공동선언이나 8.15광복절 등 다양한 기념일에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5일 오후 북측 화상상봉센터 물품 구입경비 40만 달러 현금을 직접 북한에 전달하는 등 이산가족 상봉 확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점도 북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적십자회담에 밝은 대북 전문가는 “남북관계 호전 속에서 이뤄지는 이번 회담에서는 납북자와 국군포로에 대한 생사확인 등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면서 “하지만 북측이 어떤 태도를 보일 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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