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국군포로가족단체 “적십자회담 결과 실망”

납북자.국군포로 가족단체는 13일 제8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어떠한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며 회담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이번에 납북자나 국군포로 문제에 어떤 해결책이 마련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걸었는데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 태도까지 문제 삼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북측에 촉구했지만 이날 교환한 합의문에 ‘전쟁시기 및 그 이후 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주소확인 문제를 이산가족 문제에 포함시켜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한다’는 문구를 넣었을 뿐이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에 우리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것은 보이지만 북한에 이렇게 끌려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놓고 북한과 협상을 할 필요가 있는지 회의가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 회장도 “지원에는 긍정적이지만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인권문제는 외면하는 북한의 태도를 보면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며 “남북한은 회담에서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생사확인과 송환까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장관급회담에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한 후 수차례 회담이 있었지만 여전히 알맹이 없는 합의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이는 보여주기 위한 합의지 실천하기 위한 합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이렇게 무의미한 합의는 할수록 북한의 납치 범죄를 가릴 뿐”이라며 “북한은 소식이라도 듣고 싶어하는 동족의 아픔을 치유할 기본적인 의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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