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 李통일 집앞서 촛불시위

납북자가족모임이 6일에 이어 7일 이재정 통일부장관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이 장관의 ’납북자 일부의 자진월북 가능성’ 발언과 납북피해자 가족 위로금 액수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납북어부 이재근씨를 포함한 귀환자 5명과 납북피해자 가족 등 20여명이 6일 오후 8시부터 한시간 동안 이 장관의 자택 앞에서 촛불 시위를 하고 7일 오전 5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족모임 측은 지난달 27일 통일부가 ’전후 납북피해자 보상지원법’ 시행령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려 하자 물리력으로 이를 무산시킨 뒤 이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이 장관의 발언과 공청회 무산 당시 통일부 직원의 폭언과 관련해 공개토론을 제의했으나 통일부 측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어 장관 집 앞에서 시위를 갖기로 했다”며 “장관과 간부들이 가족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가족모임 측은 또 통일부가 최고액을 4천500만원으로 책정한 피해가족 위로금을 납북됐다가 귀환한 사람들이 받은 수준(한 달 100만원Ⅹ억류 달 수)으로 올려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부도 공청회를 물리력으로 무산시킨 가족모임 관계자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통일부는 지난 1일 가족모임 측에 보낸 공문에서 “공청회장에서 적법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기물을 파손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납북피해 가족들이 공청회장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을텐데 안타깝다. 갈등을 상승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에는 엄중 경고하고 앞으로 사태 재발 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용 대표는 이날 이 장관의 ’자진월북 가능성 언급’에 대한 항의로, 최근 정부 관계자로부터 ’1967년 자신의 아버지가 납치됐으며, 납치된 이후 북한의 조사 과정에서 6.25전쟁 당시 피난민인 아버지가 북한에 대해 반역한 사실이 발견돼 선박과 함께 강제 억류당했다’는 공문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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