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들, 한나라당서 면담요구 농성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등 납북자 가족들이 3일 오후 한나라당당사를 방문해 안상수 원내대표 등을 만나 납북피해자보상법 시행령과 통일부의 고소사건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하려 했으나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한나라당측은 이날 정기국회 개원을 이유로 “4일 당직자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말했으나, 최 대표 등 납북자 가족 6명은 이명박 대선 후보와 안 원내대표가 당장 면담에 응해줄 것을 요구하며 이날 밤 당사 민원실에서 밤샘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면담 약속이 잡혔던 것은 아니나 “사전에 수 차례 면담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대표 등 납북자 가족 10명은 납북피해자보상법 시행령에 관한 공청회를 방해한 혐의로 통일부에 의해 피소된 것과 관련, 이날 오전 남대문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최 대표는 출두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일부가 공청회를 방해했다는 이유만으로 납북자 가족들을 고소한 것은 전대미문의 국가공권력 남용임과 동시에 한많은 세월을 눈물로만 보내온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8일 공청회를 방해한 납북자가족모임 관계자 11명을 검찰에 고소했으며, 이에 앞서 가족모임측도 7월말 이재정 통일장관이 “일부 납북자들에 대해 월북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이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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