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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북한을 탈북해 중국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의 보호를 받아온 납북어부 최욱일(67) 씨가 16일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납북된지 32년 만에 고국땅을 다시 밟은 것이다.
최 씨는 입국장에 들어서면서 “다시 국민으로 인정하고 받아줘 정부와 국민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첫 소감을 밝혔다.
최 씨는 “납북된 이후 북한에서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북한에서 당국의 감시속에서 어렵게 생활했는데 한국정부가 다시 국민으로 받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혀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최 씨가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양정자씨와 첫째 딸 경희 씨, 둘째 딸 은희 씨, 막내 아들 필규 씨가 그를 포옹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최 씨의 가족들은 입국장에서 최씨에게 큰 절을 올린 후 해후의 기쁨을 나눴다. 공항에 있던 다른 여행객들도 최 씨의 입국모습을 발견하고 큰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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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양 씨는 “기쁘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를 비롯해 탈북을 도와준 사람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둘째 딸 은희 씨는 “30여년 동안 아버지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니 꿈만 같다”며 말을 끝까지 잊지 못했다.
이날 상봉은 지난 5일 선양 한국총영사관에서 신병을 인수한 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최씨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최성용 씨가 최 씨에게 태극기를 전달했고, 최 씨는 태극기를 여러차례 흔들며 감격의 기쁨을 대신했다.
최 씨는 탈북 후 중국에서 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과 폐렴 등으로 몸 상태가 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항에서 짤막하게 기자회견을 갖은 최 씨는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기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로 향했다.
최 씨는 오징어잡이 어선 천왕호 선원 출신으로, 지난 1975년 동해에서 조업 중 납북됐으며 지난달 납북자가족모임 등의 도움으로 북한을 탈출해 중국 옌지(延吉) 등에서 은신해 왔다.
한편 최씨가 탈북한 뒤 선양 한국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영사관 직원으로부터 ‘홀대’를 받은 것과 관련해 외교 통상부는 선양 총영사관에 대해 기관경고를 하고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