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어부 최욱일씨 “귀환 새해소망 이뤄졌으면….”

지난 1975년 8월 동해상에서 조업중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천왕호 납북어부 출신인 최욱일(67)씨는 4일 “새해 소망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상봉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5일 북한을 빠져 나와 현재 중국 모처에서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최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제는 조강지처와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가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구랍 31일 한국에서 건너온 부인 양정자(66)씨와 중국에서 31년 만에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지난 2일 중국에 남편을 남겨두고 한국으로 돌아온 부인 양씨는 현재 외교부와 통일부, 주선양(瀋陽)한국총영사관 등에 최씨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최씨는 특히 탈북 과정에서 차량을 타고 어둠 속에서 눈 쌓인 백두산 자락을 넘다 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도 호소했다.

그는 “중국으로 넘어와서 바로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머리가 띵하고 가슴에 심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아직 정상이 아니다”며 “조속히 한국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1998년 중국을 통해 한국에 있는 가족과 간접적으로 소식을 주고 받은 뒤부터 죽어서라도 고향에 묻히고 싶다는 소원을 갖게 됐다”며 “조속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애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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