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단체, 記協회장에 ‘월북발언’ 사과요구

납북자 단체들이 3일 “정일용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납북자’를 ’월북자’로 표현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는 3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정 회장이 공개방송에서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때) ’납북’ 표현을 사용한 기자단의 취재 태도를 비판하고, 납북 피해자를 스스로 월북한 월북자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정 회장이) 심각한 취재방해, 언론탄압 등의 북측 만행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모든 책임을 한국 기자단과 납북자 가족에게 덧씌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선친(최원모씨)의 경우 북한에 끌려가 공개처형당하고 재산까지 압류당했다”면서 “일부 갑판장은 북측 납치에 저항하다 현장에서 총살당했는데 월북이라는 용어를 쓸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납북자 단체들은 탈북한 납북 어부 진정팔씨 등 4명과 함께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기자협회 사무국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정일용 기협회장은 “남쪽에는 ‘북에 거주하는 남쪽 사람들은 모두 납북자’라는 고정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고 우리 언론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60-70년대 북쪽으로 간 어부들 가운데는 자의로 간 사람도 있고 타의로 간 사람도 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간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1일 방영된 KBS ’미디어포커스’에서 제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당시 공동취재단의 ’납북’ 표현으로 빚어진 북한측의 취재방해와 관련, “납북이다, 아니다로 상반된 주장이 대립됐을 때 확실한 근거 없이는 납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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