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납북된 가족들의 한맺힌 이야기가 담긴 동영상(UCC)이 최근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가 제작한 5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가족을 빼앗긴 아픔과 함께 북한 정권의 납치 행위는 전쟁 당시 북한 당국의 치밀한 계획에 의한 만행임을 고발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또, 6·25전쟁이 발발하기 4년 전인 1946년 7월 31일 김일성은 ‘당면하여 부족한 인테리 문제를 해결하자면 북조선에 있는 인테리들을 다 찾아내는 한편 남조선에 있는 인테리들을 데려와야 한다’(김일성 전집 4권)고 주장한 뒤 북한 정권이 남한 지식인들을 계획적으로 납북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전쟁 기간 중 북한 정권은 자수·관광·전출·소집·모셔오기 작전 등의 명목으로 위장 납북을 자행했으며, 심지어는 인민군 군관들을 자택으로 보내 ‘잠시 물어볼 것이 있다’며 데려간 후 그 길로 납북한 사례도 있다고 고발하고 있다.
이미일 이사장은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이 동영상은 6·25전쟁 중 납치를 자행한 북한의 만행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알리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며 “인터넷 시대인 만큼 동영상이 많은 곳에서 불 수 있도록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을 위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버전의 동영상 제작을 구상중이다”며 “이번 동영상을 더욱 보완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