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가족 청와대 앞 격렬시위…”盧, 대통령 자격있나”

4일 남북정상선언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가 일절 언급되지 않자 납북자 및 북한인권 단체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부근에서 정상간 합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항의시위를 전개했다.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과 6.1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 6.25전쟁국군포로가족협의회(대표 이연순), 피랍탈북인권연대 등은 정상선언이 발표되자 마자 청와대로 집결해 “국군포로, 납북자 얘기 한마디도 못한 노무현은 북한에서 그냥 살아라”는 등의 강경한 구호를 외치며 경찰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전개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미일 가족협 이사장은 “평화, 종전 하려면 전쟁으로 인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이다. 누구를 위한 평화고, 누구를 위한 종전이냐”며 울분을 터트렸다.

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도 “노무현은 국군 통수권자로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김정일 앞에서 해죽거리며 말 한마디 못하는 노무현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북송 된 국군포로 한만택 씨 가족 심정옥 씨는 “한만택은 탈북하다가 잡혀 현재 북한 북창수용소에 보내졌다”면서 “가족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대통령이 제발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트 코리아를 비롯한 보수단체들도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혈세낭비 졸속회담’으로 규정하며 인공기 소각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를 저지하고 인공기를 빼앗자 “종로경찰서장은 김정일에게 훈장이나 받으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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