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한 단계 도약” …북 “좋은 성적 내자”

“평양에도 녹음이 우거졌고 남쪽에도 백화만발할 정도로 좋은 날씨다. 좋은 날에 경협위가 열리게 돼 기대가 크다. 우리가 잘 해서 좋은 성적 내자.”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북측 위원장인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제12차 경협위가 열리는 롯데호텔 제주에 도착한 뒤 우리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에게 먼저 건넨 말이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번 경협위는 아무래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겠다”면서 “남측 대표들은 나흘 중 사흘의 휴가를 반납하고 국가와 민족의 대사를 위해 와 있는 만큼 당연히 좋은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날 만남에서 “잘 해 보자”고 입을 모았다.

박 위원장은 “남쪽에서 중요한 회담은 제주도에서 한다. 국가원수급회담도 하고2000년과 작년엔 장관급회담도 여기서 열렸다”며 “경협위를 제주도에서 하는 것은 경협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고 기대도 많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해 “6.15를 며칠 앞두고 열리는 만큼 의의가 크다”며 “일을 많이 해놓고 왔다갔다 하자”고 말했다.
북측 위원장 직책으로 처음 경협위에 참가하는 주 위원장은 이날 제주도 방문이 처음인 것은 물론 “남쪽이 처음”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회담장을 함께 돌아보며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의 안부를 물은 뒤 총 4명인 북측에 반해 우리측 대표단이 6명인 점을 감안한 듯 “이번에 우리가 경협사업을 많이 제안하려다 보니 우리 대표가 많다”고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앞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 10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北京)에서 항공편을 갈아탄 뒤 오후 3시 2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 아시아나항공 전세기에 우리측 회담 관계자들과 함께 타고 오후 5시가 다 돼서야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주 위원장은 공항에서 김천식 통일부 남북경제협력국장과 나도성 산업자원부 무역유통심의관 등의 영접과 함께 한복 차림의 여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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