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적십자회담·경추위 내달 열자”

제15차 남북장관급 회담 이틀째인 22일 남북 대표단은 첫 전체회의에 돌입, 지난 주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 대책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남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정 수석대표의 기조발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경의선 연결 등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오는 7월중 적십자 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회의를 재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특히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물론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 방안까지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휴전 이후 납북된 사람 중 생존자로 귀환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486명이며 국군포로는 45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그동안 남북 장관급회담과 남북 적십자회담 등 각종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설득 노력을 전개해 왔으며 참여정부 들어서도 세 차례의 남북 장관급 회담과 제5차 적십자회담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들의 생사 및 주소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을 북측에 강력히 제기했다.

북측은 그러나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왔기 때문에 정부는 이산가족 교류에 포함시켜 생사를 확인하거나 상봉을 추진하는 방법을 병행해왔다.

남측은 적십자회담을 통해 또 북측이 최근 추가로 요청한 비료 15만t 지원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추위에서는 경의선 연결 문제와 쌀 등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이 밖에 지난주 정 장관과 김 위원장간 면담시 합의된 남북 장성급 회담과 수산회담의 조속한 재개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 역시 이날 회의에서 정 장관과 김 위원장간 면담시 합의됐던 사항들에 대한 진전된 표현, 즉 일부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날짜나 시기를 명시해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함께 “북측이 이번 회의를 통해 식량 등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남측 기조연설과 북측 기조발언 등으로 시작돼 2시간 동안 진행되며 23일 종결회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한다.
북측 대표단은 22일 오후에는 남양주 종합촬영소를 참관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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