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통일경작지’ 쌀 200t 北에 지원

한반도 통일 염원을 담아 남녘 곳곳에서 길러낸 쌀 200t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으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농민본부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에서 ’대북쌀지원 법제화 촉구대회 및 통일쌀 북송 환송식’을 열고 지난 3월부터 평택을 비롯해 경기, 강원, 충남.북, 경남.북 등 8개도 각 지역에서 재배한 쌀을 북한으로 보냈다.

이날 모인 ’통일쌀’은 1t 트럭 5대와 25t 컨테이너트럭 10여대에 실려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물류센터에 입고됐다가 이튿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에 도착,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에 전달된다.

이 쌀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남한 주민들이 낸 성금 4억2천여만원으로 강원 춘천, 충북 음성 등 전국 곳곳의 ’통일경작지’ 약 56만2천㎡에서 계약 재배한 것으로, 80kg 한 가마니에 시중가와 비슷한 평균 17만원에 사들인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대북 쌀지원 법제화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북 쌀지원이 법제화된다면 북녘 동포들의 식량문제 해결과 평화통일의 디딤돌이 될 것은 물론, 남녘의 쌀값 상승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며 대선후보들과 국회에 대해 대북쌀지원특별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07 농업전망’ 보고서에서 정부가 올해 북한에 쌀 40만t을 지원하면서 이중 10만t을 2004년산 공공비축미로 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쌀값이 80㎏당 7천~8천원 상승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었다고 농민본부는 설명했다.

농민본부 강민수 사무처장은 “북한에 보낼 쌀을 한꺼번에 수매하면 남한 시장에서도 공급 물량이 조절돼 쌀값이 올라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내년에는 통일쌀 모금 운동을 더욱 확산시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를 위해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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