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김일성 항일투쟁 인정해야”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는 14일 한국의 과거사 진상 규명 노력을 소개하면서 남한은 북한의 공산주의 독재자였던 김일성의 과거 항일 운동을 인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는 14면 ’지평선’란 전면에 게재한 ’남한, 슬픔과 연민’ 제하의 기사에서 일제 식민지 수탈, 4.3 제주 민중항쟁, 이승만 및 박정희 독재 정치 등 한국의 과거사 질곡과 최근의 과거사 청산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은 김일성이 일본에 대항해 싸웠다는 난처한 역사적 사실 역시 인정해야 한다. 반공 선전에 의해 수십년간 부정되거나 깎아 내려 졌던 그의 ’무장 행위들’의 일부가 이제는 학교 교재들에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는 또 “만주 사관학교를 거쳐 일본군에 근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항일 빨치산(항일 유격대)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본인은 한결같이 이를 부인했다”며 “일제 통치 기간 권력층에 있다가 여전히 정치ㆍ경제계를 지배하게 된 엘리트 계층은 반공주의를 내세워 대일 협력 과거를 씻어내기에 바빴다”고 평가했다.

르 몽드는 “이처럼 과거를 억누르고 부정하며 식민 피지배 시대와 단절하지 못해 한국은 유일한 가해국인 일본 뿐 아니라 가차없는 숙청을 과시한 북한에 대해서도 모호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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