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 北 주민 2명 귀순의사…송환 안하기로”

정부는 6일 동해상을 통해 남하한 북한 주민 2명이 귀순의사를 밝힘에 따라 북한으로 송환하지 않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4일 남하한 북한주민 2명이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귀순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 오전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남하한 2명의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측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는 “북한측은 5일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이들 2명과 선박을 송환시켜 줄 것을 요구해 왔다”면서 “이에 대해 우리측에 넘어온 북한주민들 모두 귀순을 희망하고 있어 본인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처리할 것임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성인 남성 2명은 형제관계로 알려졌으며, 현재 합동신문센터에서 남하 이유와 경로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북한 주민 2명이 귀순의사를 밝힌 만큼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은 후 기존 입국 탈북자들과 같이 하나원에 입소하게 된다.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반발하면서 즉시 송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일 조선적십자회는 주민 2명과 선박의 송환을 요구했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북한 주민 2명을 태운 2t급 목선을 4일 오전 7시54분께 강원도 제진 동북방 인근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예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