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한 北주민 송환, 내주에나 가능할 듯

남하한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이 선박 수리 작업의 지연으로 내주 초로 연기될 전망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관계 당국에서 선박 수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기상 상황을 봐가면서 조속히 송환 일정을 잡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오늘 (송환은) 어렵고 휴일인 주말도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도 “북한 주민들이 타고 온 선박의 수리가 오늘 중으로 완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에는 판문점 연락관끼리 소통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주민들 송환은 다음 주에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북한 주민들의 송환은 16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타고 온 5t급 소형 목선에 엔진 고장이 발생해 미뤄졌었다. 이후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하는 수리 작업에 나섰지만 선박 자체에 물이 차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측과 송환에 관한 합의를 마친 만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돌려보낸다는 방침으로 선박 수리를 마치는 대로 서해 기상여건을 봐 가며 북측에 송환 일정을 다시 통보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또한 17일 북측의 백두산 화산 관련 논의 제의와 관련해 관련 기관이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통일부는 기상청을 비롯해서 정부 내 유관 부처와 협의를 통해 북한의 (백두산 화산 대화) 제의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를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의 여러 화산 전문가들이 백두산 화산 활동 가능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최근 일본에서도 지진이 발생했고 지진 등 대규모 자연 재해에 대해서는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백두산 화산) 문제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