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해주 등 6개지역을 북한 개발 거점으로 조성”

한국토지공사가 남포, 해주, 함흥, 원산, 신의주, 나진.선봉 등 6개 지역을 북한 개발의 핵심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만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가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돼 합의에 이를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토지공사 김재현 사장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단에 포함됐다.

한국토지공사는 28일 “작년 연례연구과제로 북한의 체계적인 경제개발 방안을 선정해 연구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남포, 해주, 함흥, 원산, 신의주, 나진.선봉 등 6개지역을 개발 핵심거점으로 선정하고 이들 지역 개발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와 소요비용 등을 추산했다.

먼저 남포는 북한에서 산업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남포는 항만, 철도, 도로 등 인프라가 우수하고 50여개의 기업이 몰려 있으며 국제비즈니스 및 첨단기술산업단지로 조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주는 남한 및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수출주도형 경공업 및 전기전자반도체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해주는 도로, 철도, 전력 등 인프라가 부족해 대대적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함흥은 풍부한 광물자원과 숙련된 노동력을 앞세운 자원중심의 중화학공업거점으로, 신의주는 중국과의 교역관문이라는 점, 저렴한 원자재 공급이 가능한 점 등으로 중국 동북3성과의 교역거점으로 각각 조성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원산은 금강산과 연계한 동해안 관광특구로, 나진.선봉은 러시아.중국과의 경제협력중심지로 각각 조성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같은 개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10조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해주를 개발하기 위한 비용만 개성-해주 도로건설, 해주항 확장, 해주-경의선 연결도로 건설, 강화도-개풍 연륙교 건설 등을 위해 2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