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평양 6.15행사에 장관급 방문 추진

남북 차관급회담 이틀째인 17일 남측은 장관급회담을 6.15공동선언 5주년 이전에 개최하는 방안과 평양에서 열리는 6.15 공동행사에 남측 장관급 대표단을 보내는 문제 등을 놓고 북측과 협의에 들어갔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날 발표할 예정인 공동보도문에 남북관계 정상화의 구체적인 입장과 북측의 6자회담 복귀를 비롯한 북핵위기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담는다는 목표아래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과 집중 논의를 벌였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날 “6.15 공동선언 5주년의 의미가 큰 만큼 장관급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참여해야 한다는 게 남측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날 회담을 통해 5주년 행사에서 남북 당국간 대표단 만남과 조속한 남북관계 정상화에 공감한 만큼 대표단 파견범위와 서울에서 열릴 제15차 장관급회담의 재개 날짜 명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15 행사에 장관급 파견하자는 남측 제안에 북측이 동의할 경우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와함께 광복 60주년인 8월 15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는 문제와 경의선ㆍ동해선 도로개통행사 및 철도 시범운행 등 남측이 회담 첫날인 16일 내놓은 제안을 놓고 의견 조율을 벌였다.

또 올해 50만t의 비료를 지원해 달라는 북측의 요청을 놓고도 협의를 이어갔다.

남측은 이와 관련, 첫 날 회담에서 예년 수준인 20만t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지원 하되,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추후 장관급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만큼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으로 회담 일정을 시작했지만 회담 마지막 날인 만큼 합의 도출을 위한 막바지 진통도 예상된다.

앞서 이봉조 차관은 이날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을 떠나기 직전에 “첫 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전망은 어렵지만 오늘 안에 합의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논의하지만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6자회담조기 복귀 결단을 내리도록 계속 강조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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