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상반기 열차시험운행..내정간섭 중단해야”

제20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 중인 남측 대표단은 28일 첫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경의.동해선 열차를 시험운행하고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면회소 공사를 즉각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

남측은 또 대선을 앞둔 남측에 대한 내정 간섭을 중단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북측은 인도적 사업을 즉시, 전면 재개할 것과 적십자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은 경의선.동해선 철도를 상반기 시험운행을 거쳐 연내에 개통하자고 제안했고 북측은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이번 회담 종료 즉시 재개하자고 했다.

남북은 28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날 북측이 언급한 `모든 인도주의 협력사업’에는 이산가족상봉 등 우리측이 제안한 것 외에도 쌀과 비료 등 지난해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중단된 대북지원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측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올 들어 이어진 대선개입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했지만 북측은 “미사일 발사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기조발언에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맞춰 남북관계를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로 열차 시험운행을 실시하고 연내에 철도를 개통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즉각 추진하고 제15차 (대면)상봉행사를 4월중 실시하며 이산가족면회소 공사를 즉각 재개하자”고 밝히고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그는 열차 시험운행을 조건으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등 경협사업을 진척시키고 사회교류 분야 협력을 제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북측의 내정간섭 문제와 관련, “(북측이)우리측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특정정당이나 인사 등을 거명해 비난하는 것은 남북기본합의서 상의 상호 존중과 신뢰정신에 배치된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또 6자회담에서 2.13합의가 타결된 것을 평가하고 신속하고 원활한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기조발언에서 제13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서로의 협력문제를 토의하고 중단된 모든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회담 종료 즉시 전면적으로 재개하고 적십자회담도 열자고 제안했다.

권 단장은 “민족중시 원칙을 고수하며 상대방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 대한 실천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제도적.법률적 철폐를 요구했다. 하지만 참관지 제한 철폐나 합동군사연습 중지 등 종전 요구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권 단장은 또 6.15 및 8.15 민족대축전에 남북 당국의 지원 및 참가도 촉구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쌀과 비료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양측으로부터 나오지 않았다고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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